주차장도 자판기처럼 사용하는 일본을 보면 왜 이 나라가 선진국일 수 밖에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한다. 온 나라가 자판기 공화국처럼 좁은 지역에도 수많은 종류의 자판기들이 있는 것을 보면 주차장 역시 자판기 풍의 자동화된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큰 건물들을 제외하고는 좀 처럼 사설 주차장을 찾기 어렵다. 구청마다 이면 도로에 선을 긋고 주차요원을 배치하여 높은 주차비를 받고 있는가 하면 사람들이 많이 몰려사는 주택가 역시 노란선을 긋고 거주자우선 주차구역이라는 미명하에 월 주차비를 받고 있다.
일본은 어떠한가?
동경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곳곳에 주차장 홍보 간판을 볼 수 있었고 재미있는것은 주거지역에도 자동화된 무인 주차장을 두어 골목가임에도 불구하고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대충 얼핏보기에도 주택가 반경 2~300m 안에 유료 주차장이 10개 이상은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일본은 아파트 거주자나 빌딩 세입자도 모두 주차비를 내고 주차한다고 한다. 일본 사람말로는 건물주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주차비를 내고 있는 셈이라고 한다.
주차장을 찾아 돌아다니다 보면 P 표지만에 LED로 된 만차/공차 표지를 볼 수 있는데 공차라고 표시된 주차장에 차를 데면 된다.
우리나라에도 아래와 같은 시스템이 되어 있는 곳을 가끔 볼 수 있는데 참고로 예를 들면 가끔 가보는 곳인데 안산 중앙역 앞의 번화가에 있는 노상 주차장이 이렇게 되어있는데 일본의 도쿄는 모두 이런 유료 주차장으로 되어 있다.
차를 이곳에 주차하면 3분이내에 발판이 올라와 차가 진행하지 못하도록 잠겨지게 된다.
이와 같이 잠기게 되어 무리하게 넘어가면 머플러가 박살나기 쉽다고 한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일본사람들도 자주 주차비를 내지 않고 도망(?)치다가 머풀러가 깨지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사실 일본사람들의 습성상 도주하는 것은 아니고 자기 주차번호에 정산을 하여야 하는데 바로 옆의 주차번호를 정산해서 열받는 사람이 많아 생긴다는 후문이 있다.
주차비는 아래 정산기에서 자기 차 앞의 바닥에 표시된 번호로 정산하면 되는데 간혹 남의 번호를 정산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곳에는 주차 관리 요원이 따로 배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남의 차를 정산하는 실수를 하는 경우 도주나 두번 요금을 정산해야 한다.
주차를 위해 주변을 뱅뱅돌아다녀봐도 주차장이 만차인 경우는 아래 그림처럼 차가 빠질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간혹 월주차가 가능한 곳도 있는데 대부분은 월주차가 없이 시간당 비용을 내는 시급주차를 이용한다고 한다. 회사의 주차장도 이와 같아서 월정주차대신 시급 주차비용을 내고 회사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도쿄에서의 일상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주차장은?
특별히 우리나라 주차장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대부분 노상 주차장이나 유료 주차장, 빌딩의 주차장 모두에서는 주차요원의 안내에 따라 선불을 내던가 후불제 비용을 내고 주차를 하여야 한다.
다닦다닥 비 좁은 주차공간을 강남의 경우 10분당 1,000원 ~ 1,500원 정도의 비용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주차장 자체가 많지 않으므로 복잡하고 자주 접촉 사고도 발생한다.
구청에서 아파트나 이면 도로에 주차선을 그어 놓고 돈 받고 있는 풍경으로 이곳에서도 역시 주차요원의 날쌘 움직임과 예리한 눈초리가 존재한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노상 공영주차장은 주차요금을 선도한다. 공영주차장의 의미는 없고 10분당 800원의 고도의 비용을 부과하다보니 주변 건물들의 주차비가 10분에 1,000원 넘지않을 수 없다.
이렇게 일본과 한국을 비교해 보니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10분당 800원에서 1500원하는 비용이 서울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 최대의 도쿄, 물가가 가장 비싸다는 도쿄에서 보다 비싼 서울의 공영주차장 비용은 우리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가격이다.
한국 도심지의 주차장에서는 사실 주차장을 찾아 보기 힘들다. 재개발 논리에 의해 기존 주거단지를 철거하는 정책만 시행했지 일부 빌라 들을 대량 구매하여 일본과 같이 주차장을 대량 확보하기 위한 시도는 하지 않는 것으로 볼때 정책 당국자들의 무관심, 무대응에 대해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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