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전직장 멤버들의 2006년 송년회를 종로3가에 있는 종로바베큐에서 했습니다.

이 종로바베큐는 수십년간 이곳에서 영업을 해 온 아주 유명한 식당이라고들 합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도 종로에는 역사가 오랜 식당들이 있는데 이중에 하나 인 듯합니다.

조그만 입구는 찾아 초행자로서는 금새 찾기는 힘들지만 멋적은 간판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간직한 산타의 손님 맞이는 그럭저럭 운치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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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안으로 들어가니 옛날 학사주점 처럼 다닥다닥 붙은 식탁들과 비좁은 실내가 나타납니다. 장소가 부족했던 탓인지 손님들을 맞기 위해 바로 옆건물에 별실을 마련하여 단체손님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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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멤버들을 다 모으면 한 100명은 족히 될 겁니다. 그러나 경제상황이 꽤나 어려운 관계로 참석을 약속한 이들도 모임에 불참하고 불과 6명만 송년회에 참여하였습니다. 예전 같으면 20여명 정도는 참석했을 텐데 너무도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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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완수와 김경동 서상훈, 그리고 용태와 최인식이 왔습니다. 옆에 여자분은 상훈이가 내년 1월에 장가를 들 새색시라는 군요. 8살이란 나이차를 극복한 아름다운 예비 신랑신부입니다. 너무나 부러움을 주위사람들에게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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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명이 누구였던가? 오늘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만, 나머지 사람들도 다들 보고 싶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면 사실 예전 멤버들을 만나기가 무척 어려워 지더군요.

그러나 저같은 경우는 제 후배들이 강남으로 나올땐 항상 저희 사무실을 찾아 옵니다. 이런 때마다 전 행복에 빠져듭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우린 이렇게 만날 수 있으니까요.

"종로바베큐"의 주 메뉴는 삼겹살과 삼겹살바베큐입니다. 바베큐는 한 접시에 18,000원이고 삼겹살은 8,000원으로 다른 식당과 별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주인 어르신이 화덕에서 숯불로 바베큐를 굽고, 아주머니가 계란찜을 무한 리필하는 이 집만의 특색이 맛과 정이 어울려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내부 식당은 허접하고 오래되었지만 필요할 때마다 손님이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소주병처럼 주인 내외의 타뜻한 인심이 아주 특별합니다. 다만, 10시가 되면 문을 닫으신다고 하기에 2차를 위해 새로운 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아픔이 있습니다.



Posted by bongkeun